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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삶
제 2의 삶· My Second Life
체력과 재취업

오래 서 있기 힘든 분들을 위한 직업 가이드

제 2의 삶 편집팀 · 읽는 시간 약 4

재취업을 알아보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일할 마음은 있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허리가 오래 못 버티는데, 눈에 보이는 일자리는 죄다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자리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예 지원을 접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자리를 ‘서 있는 시간’ 기준으로 나눠 보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좁지 않습니다.

‘체력’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닙니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말할 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서 있는 게 힘든 것, 무거운 것을 드는 게 힘든 것,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든 것, 야간 근무를 견디기 힘든 것은 전부 다른 조건입니다. 어떤 일은 하루 종일 서 있지만 무거운 걸 들지 않고, 어떤 일은 앉아서 하지만 야간 교대가 붙습니다. ‘체력이 안 된다’를 ‘무엇이 힘든가’로 쪼개는 순간, 걸러야 할 일과 도전해도 되는 일이 나뉩니다.

서 있는 시간으로 나눠 본 세 가지 묶음

첫째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자리입니다. 관제실에서 화면을 보는 일, 사무·행정 보조, 상담이나 응대처럼 자리를 지키며 하는 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은 대신, 집중해서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를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앉고 서는 게 섞여 있는 자리입니다. 정해진 자리를 지키다가 필요할 때만 움직이는 관리·점검 성격의 일들이 여기 들어갑니다. 하루 종일 서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힘든 분께는 오히려 이쪽이 편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서 있는 시간이 긴 자리입니다. 다만 이 안에서도 ‘서 있기만 하는 일’과 ‘서서 무거운 것을 다루는 일’은 몸에 오는 부담이 완전히 다릅니다. 서 있는 건 괜찮은데 드는 게 힘드시다면, 이 묶음 전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호구·근무 시간대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같은 직무라도 현장에 따라 몸에 오는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실내인지 실외인지, 여름·겨울을 어떻게 견디는 구조인지, 교대가 주간 고정인지 야간이 섞이는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집니다. 채용 공고를 보실 때 직무 이름만 보지 마시고, 근무 시간대와 실제 작업 환경을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면접에서 이 부분을 묻는 것은 결코 결례가 아니고, 오래 다닐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지금 체력을 기준으로 다시 보기

‘제 2의 삶(My Second Life)’은 설문에서 체력을 다섯 단계로 나눠 여쭙고, 무릎·허리 등 불편한 곳이 있으면 따로 적어두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 경력과 희망 근무 형태까지 함께 반영해서, 200개 직업 풀 중 지금 몸 상태로 현실적으로 해볼 만한 직업을 근거와 함께 최대 3개까지 무료로 추천해드립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건 일을 못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일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기준이 달라졌으면 후보 목록도 다시 짜는 게 맞습니다. 예전 기준으로 만든 목록을 붙잡고 ‘나는 안 되겠다’고 결론 내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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